바이크를 어느정도 알고, YAMAHA 에 대해서 어느정도 안다면 'FZ' 란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80년대 슈퍼바이크 워크스 머쉰으로도 활동했던 FZ750 이나, 명차 FZX750, 그리고 R1 엔진을 얹은 슈퍼네이킷 FZS1000... FZ 란 이름은 이토록 YAMAHA 에게 있어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온 이름이다.
FZ400을 처다보노라면, 80년대 YAMAHA 의 명차, FZ750을 상당히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FZ750 이 실용성보다 스포츠 성을 중시한 바이크로써, 굳이 현재의 장르 구분으로 따지자면 F 차 정도이지만, FZ400 은 분명한 네이키드 모델이다. FZ750 의 디자인의 흐름이나 이름의 흐름을 물려받긴 하였지만, 성격은 차이가 나는 바이크인 것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디자인, FZ400 이 등장했던 1997년에 이런 디자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네이키드에 커다란 어퍼카울을 장착하고 있는 하프카울 방식의 디자인, 지금은 많은 메이커들이 이런 디자인 추세를 따르고 있다. 이 디자인의 흐름의 선두자는 FZ400 이 아닐까 생각한다.
네이키드 바이크가 가져다 주는 편안함이나 실용성, 그리고 카울을 장비함으로써 얻게되는 고속주행시의 이점까지 골고루 같춘 녀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카울의 방풍 성능은, 스포츠 투어러나 슈퍼스포츠 기종들의 그것에 비하자면 뒤떨어지는 수준이겠지만, 헤드라이트 하나만 달랑 앞을 가리고 있는, 기존의 네이키드에 비한다면 상당한 방풍성능을 내어주는 것이다.
400이란 배기량이 주는 이점... 그리고 네이키드란 장르가 주는 이점... 또 프런트 카울의 채용이 가져다주는 이점까지... 이 녀석이라면 근처에 장보러 갈 때도, 친구를 탠덤시킬 때도, 출근 할 때도, 국도를 따라 장거리를 주행하고 주말엔 멋진 와인딩로드 투어링까지 모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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