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엎드려 타는 녀석들을 즐기며 난 뭔가 내몸에 맞지않는 양말을 신은것처럼 찌뿌둥함이 있었다.
그러면서 라이딩에
대해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왜 레플리카(이하 알차) 여야만 하는가. 유독 우리나라에선 더더욱.
일단, 알차는 이쁘다.
온몸을 두른 카울과, 각 메이커의 최신기술과 최고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매커니즘의 결정체.
최고의 성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인것이다.
남자라면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스펙과 성능을 필요로 하는것은 당연한 본능이다.
해서 본인도
시작을 뿅카로 했다. 엑시브로...... ㅡ_ㅡ;;
헌데, 알차를 3년여간 타면서 이것저것 알게되고,
꼭 성능이 최고여야만 최고의
바이크가 아니란것을 깨닳게 되었다.
또, 특히나 외국에서는 모두 여유있게 즐기는걸 최우선으로한다는것을 배웠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알차아니면 대접을 안하는(?) 풍조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난 과감하게 그동안 매달리던 모든 스펙상의 허울과 욕심을 벗어 던지기로 했다.
(코너링성능, 가속, 최고속, 뽀대 등등)
이런 생각이 있던 와중 작년 5월 뽀글이(VFR-800)를 구입하게 되고,
조금은 편하고 여유있는 라이딩을 즐겼지만, 아직도 뭔가 모자른 감이 있었다.
결국 올 2월에 스쿠터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와 인연이 닿은것은 야마하의 500씨씨 스쿠터 T-MAX 였다.
 T-MAX 의 제작배경
T-MAX(이하 티맥)는 250씨씨 스쿠터들이 인기를 끌던 2001년에 야마하에서 개발되어 출시된다.
출시 초기에는 배기량이 큰
스쿠터가 과연 필요가 있을까, 배기량에 맞는 성능을 끌어낼수 있을것인가 전문가들의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티맥은
충분한 동력성능과 스타일로 250씨씨 스쿠터 유저들을 업그레이드 하게 만든다.
게다가 본인처럼 대배기량에서 다운하는 이른바 리턴유저들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티맥은 나름대로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리게 되며 이에 고무된 혼다와 스즈키는 각각 실버윙과 버그만650을
개발해서 빅스쿠터의 경쟁을 시작한다.
빅스쿠터의 첫 장을 연 티맥이지만, 솔직히 그 후에 개발된 실버윙이나 버그만이 더욱 성능이
개선된것은 당연하다.
티맥의 성능및 기타
 가속성능
티맥의 가속성능은 생각외로
뛰어나다.
특히나 스쿠터라고 얕보는 자에겐 백미러의 점을 만들어줌으로서 처절한 응징을 가한다.
가속은 250씨씨정도 매뉴얼
바이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하다.
혹은 125 매뉴얼 바이크가 엔진 터져라 쫓으면 비슷하기도 하다.(시내에서. 간혹 이런 경우가 있음
ㅡ_ㅡ;)
죽자사자 쫓아오는 125 매뉴얼바이크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을정도다.
씨비400 정도면 약간은 여유있게 티맥스를 따돌릴수
있다.
결론은 그렇게 환상적인 가속은 안된다는것이다. 일단 출발하면 원심클러치가 맞물리고, 엔진은 이미 최고토크의 알피엠으로
고정되며, 똑같은 가속감으로 묵묵히 밀고 나가기 시작한다.
이과정에 엔진음이 항상 고정알피엠으로 리듬감이 없기때문에 상당히
심심하며 권태롭다. 스로틀도 항상 풀스로틀이다.
풀 아니면 그냥 놓아버리는, 딱 두종류의 스로틀 조작밖에 없다. 그만큼
풀스로틀이 잦고, 자유롭다고 표현할수 있겠다. 해서 항상 배기음은 우우우웅 아니면 빠바바바방 밖에 없다. 제로백은 제원상 7.5초
정도이며, 웬만한 스포츠가 수준이지만, 시내에서는 다 필요없다. 간 부은자가 일등이다.
가속은 확실히 실버윙에겐 한수 아래다.
티맥을 구입하실 분이라면 실버윙 시승은 극구 말리고싶다. 입맛 배린다. ㅡ_ㅡ;;
최고속및 고속주행
 최고속은
내가 내본게 시속 162킬로였다. (계기반상) 약간 탄력 받으면(ㅡ_ㅡ;) 165킬로까지는 될듯하다. 고속 직진에서는 묵직한
느낌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지만, 고속 커브에서는 다르다. 프론트 서스펜션이 상당히 물렁하며, 또 포크가 살짝 뒤틀리는 느낌이 있다.
해서 고속 코너에서는 프론트 타이어가 좌우로 노는 느낌이 난다.
이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지고, 고속 빨래판 커브에서의 시속
140킬로 이상은 공포 그 자체다.
이는 메이커에서 다시한번 재고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크루징은 약 시속 100킬로 정도가
제일 좋은것 같다. 이는 탠덤했을때도 마찬가지다.
한가지 재미있는건, 고속주행시 헬멧으로 향하는 주행풍이 장난이 아니다.
이때,
고개를 윈드스크린 뒤로 푹 파묻으면 고요해진다. 거의 자동차 안에 있는 느낌이다.
바람소리가 없으니 속도감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시속
160 킬로로 달리면서도 일반 바이크 80킬로 정도로
달리는 느낌이다. 투어시 간혹 이자세를 즐긴다. ^^;;
코너링
 티맥하면 코너링 아닌가.
특히나 아직 실버윙과 버그만도 티맥의 코너링 타이틀은 빼앗지 못했다.
이는 밸런스가 잘 맞춰진 강성의 차대와 시트높이등의 영향이라고 한다.
근데 프론트 서스가 왜이리 춤을 춰대는지... ㅡ_ㅡ;
저속코너(80킬로 이하) 에서는 상당히 안정감이 있게 돌아나간다.
그동안의 알차들과 달리 중심이 밑에있고, 차대또한 차체를
무리하게 휘둘러도 잘 버텨준다.
알차 잡는 스쿠터라고들 하는데 라이더만 받쳐준다면 80킬로 이하의 코너에서는 확실히 가능성이 있음직도
하다.
리어서스펜션은 상당히 듬직하며 강성도 제대로 갗춰져있다. 탠덤시에도 뒤는 안정감이 확실하다.
하지만 프론트의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을 해보아야 할듯 싶다. 이후 적절한 튜닝을 고려중이다.
코너링의 전체적인 느낌은 알차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다.
프론트를 눌러놓고 훌쩍 눕는 테크닉도 구사할수 있다.
알차를 타다가 바로 티맥으로 바꿔타도 별다른 위화감이나 거부반응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실버윙은 악간 다르다. 무게중심이 티맥보다 상당히 밑에 있는 느낌으로, 알차의 코너느낌과는 차이가 크다.
소배기량 스쿠터의 느낌과도 다르다. 뭔가 독특하다. 이또한 적응되면 상관 없겠지만, 알차에서 바로 갈아타고 마음대로 휘두르기엔
위화감이 있다.
이 핸들링의 느낌에서는 누가 뭐래도 티맥의 손을 들어주고싶다.
티맥의 코너링이 한가지 좋은점이 또있다. 내리막 코너에서이다. 티맥은 알차의 그것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양의 엔진브레이크가 있다.
이 엔진브레이크 덕에 내리막이
두렵지 않는 것이다.
또, 중심이 밑에 있다는것은 내리막 코너링중의 안정감에도 한몫하며, 상체를 일으켜 세운 포지션또한 내리막에서
불안감을 감소하는데 일조한다.
 시내주행
시내주행시엔 다운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심이 밑에 있기에
198킬로그램이라는 무게가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으며,
저중심이기에 저속에서도 중심잡기가 쉽다.
티맥을 타며 차사이로 살살
다니면서 부쩍 발을 내리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스로틀 조작과 브레이킹만으로 초저속 주행을 할수 있기때문이다.
단, 차폭은 그리
날씬하지 않다.
백밀러는 자동차의 그것과 닿을만한 높이는 아니지만, 상당이 넓게 벌어져 있으며, 특히 리어(엉덩이부분)는 정말
풍만하다.
또, 본인의 티맥은 수퍼컴뱃 트윈머플러로 엉덩이가 더 빵빵해졌다.
휠베이스도 알차보다 길어서 이리저리 촐싹거리기가
힘들다.
이로인해 얼마전 트럭 짐칸에 머플러를 살짝 긁어먹었다.
긁히는 순간 '어? 닿을 각도가 아닌데??' 라고 황당해 했다.
늘씬하고 휠베이스가 짧은 알차와는 다른 각도의 감을 길러야했다.
포지션
포지션은 아메리칸의 그것과
비슷하다.(자세는 비슷하지만 착석위치는 상당히 높다) 포워드 스텝으로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팔은 가볍게 앞으로 걸치는 자세다.
요추받침대(백레스트)에 똥꼬를 살짝 걸치고, 발로 플로어패널을 살짝 밀어주면 하체가 꽉 끼게되어 차체와 일체 되는 느낌이 있다.
이 요추받침대를 전후3단계로 조절할수 있는데 약간 빡빡할정도로 앞으로 땡겨놓는것을 추천한다.
특히 키가 별로 크지않은 사람들은 꼭
조절해야할 필수요소다.
편한 자세로 인해 그동안 날 괴롭히던 등쪽(견갑골) 의 통증은 없어졌으나 어깨와 목뒤의 통증은 아직 그대로다.
이는 불안한 프론트를 누르는 느낌으로 핸들에 힘을 가하기 때문일듯 하다.
이외에는 편한 자세로 장거리 투어를 다녀오더라도 전혀
피곤함이나 통증이 없다.
 엔진
본인은 처음 시작한 엑시브 외에 혼다-야마하-혼다 를 거치다가 다시또 야마하로
귀환하였다.
혼다와 야마하의 대표적인 엔진필링의 차이는, 혼다는 이빨이 딱딱 맞아서 묵직하게 돌면서도 정숙하다는 느낌이며,
야마하는 약간 헐렁한 느낌으로 오일위를 미끄덩거리며 도는 느낌이다.
본인이 VFR-800 시승기를 쓸때도 열거하였지만, 필링
자체로는 야마하의 비단결 필링이 한수 위라고 평하고싶다.
엔진은 병렬2기통 엔진이지만, 360도 등간격폭발 엔진으로 단기통의 필링을
제공한다.
두개의 실린더가 교대로 터지는것이 아니라 같은 박자에 한꺼번에 터진다.
두카티 지피머신이 4기통이면서도 두개씩의
실린더가 같이 폭발해 2기통의 필링을 만들어내는것과 같다.
문제는 두개의 실린더가 같이 폭발한다면, 크랭크에 가해지는 충격이 단기통때와
같으므로 진동이 발생한다. 티맥은 이 진동을 상쇄하기 위해 반대편쪽으로(180도) 실린더와 비슷한 모양의 진동상쇄 밸런서를 장착했다.
이 밸런서로 인해 엔진은 정숙하며, 고속에서도 떨리는 느낌이 없다. 생긴것은 얼핏보면 3기통처럼 보인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다.
위에서도 열거했지만, 알차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엔진브레이크가 있다. 스쿠터로서는 이례적이지만(버그만650 빼고) 상당히
쓸모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반면에 연비가 안좋아지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ㅡ_ㅡ;) 엔진브레이크의 느낌은, 스로틀을 확 되돌리더라도
뒤가 락이 된다거나 하지 않는다.
고속에서든 저속에서는 비슷한 힘의 엔진브레이크가 일정하게 걸린다. 흡사 백토크 리미터의 느낌과
비슷하다.
 스로틀반응
스로틀 반응은 일반 스쿠터에 비해 상당히 민감하고 정교하다.
정지가속시 스쿠터가
애애애애앵~ 하고 한참을 울다가 클러치가 맞물려 앞으로 가속하기 시작하는것과 달리 스로틀을 살짝 비틀기만 해도 바로 앞으로 튀어나간다.
하지만 스쿠터는 스쿠터, 단지 스쿠터에 비해 훌륭하다는것이지 매뉴얼 바이크의 그것보다는 못한것이 사실 이다. 막다뤄도
울컥거리지 않는 유순함이 있다.
연비
투어시나 시내주행이나 그리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명색이 스쿠터라고
휘발유를 벌컥벌컥 들이마신다. 대략 리터당 13~15킬로정도 된다고 본다.
뻥뚫린길을 고속으로 쭉 뽑게되면, 연료잔량계의 바늘이
내려가는것이 눈으로 보여 가심이 미어진다. ㅜㅜ
외관
외관은 다분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사항이라 어떻다 할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스포티해보여서 괜찮은듯 싶다. 실버윙은 약간 세련되고 아담한 차체에 세단같은 느낌이라면, 티맥은 스포츠바이크의
실루엣을 살리고 있다.
버그만은 너무 뚱뚱해서 스쿠터의 생김새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의 위풍당당한 모습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버그만은 디자인이나 생김새때문에 애초에 다운 대상에서 제외 했었다. 실버윙이 도심에서 타기에는 제일 무난하고(시트고도
낮다)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할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실버윙 같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티맥은 아무래도 젊은티가 나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탠덤
탠덤시에 프론트가 너무 가벼워지는것같은 위화감은 별로 없다.
가속력에도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탠덤 그립은 잡기 편하며 옵션으로 장착된 탠덤 백레스트(등받이)는 탠덤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허나 탠덤자의
발놓는 위치가 좀 그렇다. 야마하 알육 탈때도 느낀점이지만, 야마하 기종은 엉덩이부분이 둥그렇게 튀어나와서 탠덤자의 종아리를 압박
한다. 라이더용 시트와 탠덤시트의 단차가 적어서 탠덤자가 전방을 잘 볼수 없을듯 하다. 엔진브레이크가 강하지 않고, 스쿠터
특유의 원심클러치덕에 차가 울컥거리지 않아서 탠덤자에게 불쾌함을 줄 가능성이 적다.
정비성
아직 많이
뜯어보지는 않았지만, 알차의 그것과 비슷하다. 캬브는 플로어패널 중간에 볼트만 풀어내면 드러난다.
HID를 장착하기위해 프론트를
한번 뜯어낸적이 있었는데, 온갖 카울을 다 떼어내야되는 복잡함도 있다.
대신 알차들보다 빈공간이 많아서 이것저것 장착하기는 좋을듯 싶다.
한가지 마음에 드는점은 티맥스는 V벨트로 엔진에서 1차구동을 전달하지만, 최후의 구동은 사일런트체인(체인 여러장이 겹친모습의
체인) 2조로 하게된다.
이 체인은 스윙암안에 장착되어있으며, 이 스윙암은 오일로 채워져 있다.
해서 체인 조절을 할필요도 없고,
관리도 필요없다. 매뉴얼상 10,000 킬로마다 한번씩 스윙암안의 오일만 교환 하라고 되어있다.
혹자는 폐차할때까지 조정이나
정비를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알차류의 체인관리는 항상 신경을 써줘야 했고, 또 튀는 체인루브똥은 정말 골칫거리였는데 한시름
덜었다. ^^
 배기음
배기음은 위에서 말했듯이 두 실린더가 동시에 폭발하기에 단기통의 소리가 난다.
또
튜닝되어있는 수퍼컴뱃 카본 풀시스템은 상당히 와일드한 배기음을 내어준다.
단기통의 필링이라지만, 각 기통당 독립된 배기시스템을 갖춤으로서
두방이 함께 터지는 느낌이 독특하다.
대충 리터급 브이트윈 바이크들의 배기음과 흡사하며, 그보다 약간 귀엽게 뽀복거린다고 보면 될듯.
실용성
기존의 알차들에 비해서는 금상첨화지만, 실버윙이나 버그만, 마제스티 등등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것이 사실
이다. 그흔한 파킹브레이크 조차 없다.
트렁크는 풀페이스 헬멧 하나가 들어가고 기타 잡다한 부스러기들이 좀 들어갈만한
크기이다.
글로브박스는 단 한개로 이것도 그리 큰 사이즈가 아니며 잠금장치가 없다. 급작스럽게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실을때는 꽤
쓸만하다.
아직 티맥 가지고 구멍가게에 담배사러 갈정도로 편해지지는 않았지만, 그전의 애마들에 비해 훨씬 친근해진것 은 사실이다.
저중심이라 제자리에서 일으켜세우기도 수월하며, 넘어뜨릴 염려도 조금은 덜었다.
착석시 다리를 뒤돌아 휘돌려차기를 하지않고
플로어패널쪽으로 살짝 넘겨서 올라타면 되니 너무 편하다. ㅡ_ㅡ;
브레이킹
브레이크는 전 2포트 단동식 핀슬라이드 싱글디스크, 후 1포트 단동식 핀슬라이드 싱글디스크로
예상외로 앞 브레이크가
약하고, 뒷브레이크가 강하다.
이는 일반 스쿠터나 아메리칸의 특성이라고 할수 있는데,
티맥처럼 대형화되고 강화된 프론트포크라면
스포츠바이크처럼 프론트 브레이크를 좀 강화해도 되지 않았었나 싶다.
해서 무의식중에 뒷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의외로
브레이크 패드 소모량은 프론트가 약 두배정도로 빠르다.
브레이킹의 강력함은 실버윙의 그것보다 못한듯한 기억이 있다.
또, 뒤는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잡으면 락이 되어버린다.
특히 비오는날은 정말 잘 미끌어진다.
해서 항상 수퍼스포츠 바이크를 탈때보다
미리미리 브레이킹을 준비하는 감을 길러야한다.
앞은 꽉 잡을수록 푹신하게 제동력이 솟아나오는 느낌이며,
서스가 물러서인지
가라앉는(다이브) 느낌이 강하다.
브레이크레버 유격을 조정하는 어저스터도 없다.
 계기반
계기반은 스쿠터답게
중앙에 속도계만 크게 있을뿐 타코메터 따위는 없다. 간혹 몇알피엠인지 궁금해서 엉덩이가 가렵기도 하다.
경고등으로는 오일경고등,
브이벨트 교환경고등이 있으며, 연료잔량계가 아날로그 타입으로 장착되어있고, 기타 인디케이터는 타 바이크와 비슷하다.
계기반 전체에
약 3,4미리 두께의 반사방지 플라스틱이 코팅되어 있어서 난반사를 막아준다.
하지만, 알육때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흰바탕에 빨간바늘을
취하고 있는 속도계기반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 그나마 반사방지기능이 있어서 밤에도 알육때처럼 가로등에 반사되면 잘 안보이고 하는경우는
드물지만, 그래도 흰색은 좀 아쉽다.
연료주입구
연료주입구는 시트중간 앞부분에 햇치를 열면 캡이 나온다.
이 캡의 위치가 라이더의 가랑이 사이에 위치하기때문에 주유소에서 주유할때는 상당히 난감한 자세가 된다. 해서 대부분 내려서
바이크를 사이드스탠드로 세운후 주유하게 된다.
주유구 캡은 열쇠로 열며, 열린 캡은 차체에서 분리되는 형식이다. 주유하는동안 캡을
잠시 어디다 놔둬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연료는 14리터인가? 들어간다.
 라이트
헤드라이트는 2연장이지만,
알육이나 알원처럼 동시점등 스타일은 아니다. 오른쪽이 하향등, 왼쪽이 상향등으로 독립되어 점등되며, 패싱작동시에는 두개가 함께
켜지는 방식이다. 기존 쌍라이트 기종만 타던 본인으로서는 외눈 라이트의 광량은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느껴졌으며, 결국은 하향등을
HID로 장착하고 말았다. 이후 조금은 나아졌으나 쌍라이트가 그립다. 후미등은 그냥 네모난 빨간색으로 멋대가리는 별로 없는
편이다. 뒤를 좀 꾸며줘야 할 필요성은 있는것 같다. ㅡ_ㅡ;;
흡기
프론트 카울을 벗겨내면 에어클리너
박스가 나온다. 에어필터는 상당히 귀엽게 작은 스타일이며, 원형 필터를 반으로 쪼갠 반원 스타일이다. 건식이다. 흡기방식은
요즘 최신모델들이 주로 채용하는 퓨엘인젝션이 아니고 그냥 캬브레이터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젝션의 스로틀감이 좋다고 하는데,
VFR-800 의 스로틀 응답성은 내기억엔 좀... 오히려 바이크는 캬브가 좀더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백미러
상당히 넓다.
백미러의 사이즈도 크다.
혼다꺼 보다가 다시 야마하꺼 보니 반갑다.
후사각도 넓고, 백미러가
라이더보다 훨씬 앞쪽에 있어서 사각도 적다.
단, 라이더와의 거리가 멀기에 백미러 폭이 넓고, 후사각이 넓지만, 그리 크게 보이진
않는다.
 총평
티맥스는 시내에서, 단거리에서, 특히
여자친구 뒤에 태우고 싸돌아다니기에서 빛을 발한다.
그동안 빡센 자세로 죽어라 달리는것에 염증을 느끼신분이라면 권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정말 인생한번 와일드 하게 살아보고싶으신 분들껜 비추천이다.
본인도 VFR-800 탈때의 그 가속감, 알육탈때의
코너링감등이 아직도 그리울때가 있다.
하지만, 그 그리움도 잠시, 큰 트렁크와 편한 자세등으로 금새 웃음을 머금게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바이크 시장도 다양화되면서 나와같은 리턴유저들이 늘어날것이라고 믿는다.
그때쯤이면 대배기량 스쿠터끼리 투어한번 가는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싶다.
집에서 모셔놓고, 투어때나, 마음한번 다잡고 슈트 꺼내입으며 본격적으로 타보고싶으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부담없이 어디든 나와함께할수 있는 애마라면 티맥같은 빅스쿠터를 추천하고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