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vs 스포츠카 그 영원한 대결?

바이크 vs 스포츠카 그 영원한 대결?~

늘 논란의 대상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포츠카와 바이크의 대결!

과연 어느것이 빠를까?

이 글을 보면서 몇년전 WGP 500cc 머신과 F1 이 서킷에서 가속 성능을 겨룬적이 있었던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스타트는 바이크가 빨랐지만 결국 근소한 차이로 F1 의 승리..!..

바이크, 탁월한 출발 가속성능은 스포츠카와 비교대상이 아니다

경량차체가 가져오는 엄청난 출발 가속성능은, 바이크의 경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바이크중 하나인 CBR400RR 이나 ZXR400 같은 400급 바이크도 0-400m 가속 13초대를 자랑한다. 왠만한 스포츠카랑 스타트를 해도 초반가속에선 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2스트로크 125cc 바이크의 출발 가속성능도 만만치 않다. 0-400m 가속은 15초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비록 125cc 이지만 왠만한 스포츠카와 비슷한 수준의 스타트 성능을 보여주는것이다. 굳이 얘기하자면, 2스트로크 125의 경우에도 스타트에선 국산 어느 자동차보다도 빠르며, 터보튜닝카라던지 외산 고성능 스포츠카라 할지라도, '요시땅~' 하고 스타트하면 스타트라인을 먼저 박차고 나가는것은 바이크인 것이다. (물론 스타트만 빠르고 쬐끔있다가 따라잡힌다...)

옆에... 요기 옆에 있는 저런 차들은 조심하는게 좋다.

왜냐? '그 흔한 티뷰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걷다르고 속다른법! 터보 튜닝을 한 티뷰론의 경우 300마력이 넘는 녀석들도 있다. 그런 녀석들의 0-400m 는 12~14초 정도 나온다고 하니까.... 400cc 급도 국산차 터보튜닝 잘해놓은 차량한테는 고속에서 따라잡힌다. 그래도 '요시땅' 하고 스타트하면 스타트라인은 저배기량 바이크가 먼저 박차고 나간다. 하지만 가속이 붙은후 지난후 따라잡힐때 처절함은 라이더가 알아서 감수해야겠지만~!

바이크의 배기량이 크면 저렇게 옆에서 윌리하고 추월해서 지나갈수도 있다. 참고로 좌측사진의 바이크는 0-400m 10초대를 자랑하는 HONDA CBR900RR 이며, 그 옆에 있는 검은차는 0-400m 13초대를 자랑하는 Mazda RX-7 이다.

고성능의 스포츠카라 하지만 400cc 급 바이크랑 비슷한 출발 가속성능을 보이는것이다. (노파심에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400cc 바이크가 스타트는 이기더라도 나중에 그 옆으로 자동차가 '왕~' 하고 지나가버린다.)

이제... 그 무시무시한 리터급 바이크들의 성능과 슈퍼카, 가속성능에 목숨거는 미제 대배기량 머슬카... 그리고 고성능이라 불리는 스포츠카들의 가속성능을 살펴보자

Maker	Name	배기량	출력	0-60mph	0-400m	가격
KAWASAKI	ZX-12R	1199cc	178/10,500	2.36s	9.90s	$10,600
SUZUKI	GSX-1300R	1298cc	175/9,800	2.42s	9.94s	$10,000
YAMAHA	YZF-R1	998cc	150/10,000	2.27s	10.04s	$ 9,500
HONDA	CBR929RR	929cc	152/11,000	2.33s	10.20s	$10,000
KAWASAKI	ZX-9R	899cc	144/11,500	2.31s	10.34s	$ 9,500
McLaren	F1	6064cc	627/7,400	3.4s	11.6s	$890,000
Dodge	Viper	7999cc	450/5,200	4.06s	12.08s	$65,725
Ferrari	F50	4699cc	513/8,500	3.6s	12.1s	$480,000
Lotus	Esprit V8	3500cc	350/6,500	4.43s	12.85s	$83.725
Chevrolet	Corvette C5	5666cc	345/5,600	4.74s	12.98s	$38,197
Ferrari	F355	3496cc	375/8,250	4.94s	13.13s	$127,200
Lamborghini	Diablo VT	5707cc	492/7,000	4.6s	13.2s	$239,000
HONDA	ACURA NSX	2977cc	290/7,100	4.97s	13.17s	$88,000
Porsche	Carrera	3600cc	296/6,800	4.93s	13.30s	$65,030

위의 표는 그냥 참고만 하길 바란다~ 왜냐?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가속성능은 라이더/드라이버의 실력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수 있을뿐 아니라, 기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확한 테스트 수치를 비교하려면 모든 기종을 같은날 같은곳에서 테스트해야하지만, 위의 자료는 그런 자료가 아니라 다른 테스트 수치들을 모아서 결과만 정리한것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길 바란다. 같은 기종이라도 의외의 차이가 날 수 있으니!

굳이 위의 오차를 따지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본다면 0-400 가속에선 그 빠르다는 McLaren F1 또한 흔하디 흔한 GSX-1300R 에게 뒤진다. 그것도 2초에 가까운 시간차이를 보이면서 말이다.

'겨우 1~2초?'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0-400m 에서 이미 200km/h 이상의 속도를 낸다. 즉 2초의 차이라면 거리상으론 100m 이상 차이가 날수도 있다. 400m 란 짧은 거리에서 그정도면 엄청난거다~

위의 표에서 나온거는 양산형 차와 바이크의 비교수치인데, 실제 단거리 레이스를 위해서 튜닝한 드래그레이서 들은 장난이 아니다. 요기 옆에 사진 처럼 저런 녀석들은 400m 를 7~9초대에 주파해버린다. 오직 단거리 경기를 위해서 튜닝한 차량이니 그리 놀랄만한 것도 아니다. 참고로 옆의 차는 Nissan SkyLine GTR 드래그레이스용 튜닝차량이다. 1000마력이라고 한다.

바이크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F50 한대를 살 돈이면 하야부사 40대를 사고도 남는다.

물론 이런 저렴함 때문에 바이크를 즐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포츠카, 엄청난 코너링성능은 바이크를 저만치 내려다 본닷~

저렇게 뭐 빠지게 눞여가면서 코너링 하고 있는 사이, 스포츠카는 여유있게 추월해가지고 지나갈지도 모른다. 바이크는 두바쿠가 아닌가? 그렇기에 코너링시에 원심력을 이겨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옆에 사진처럼 열나게 눞여야 된다. 안그러면 원심력에 의해서 반대쪽으로 튕겨나가 버린다. (심심하고 할짓없고 돈이 남아돈다면 한번 해보라! 그럼 이해가 빠를것이다)

하지만 네바쿠는? 바퀴가 4개가 아닌가...!... 물론 네바쿠도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코너링중에 원심력에 의해서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바이크에 비한다면 노가다 없이 원심력을 이겨낼수있다는 것이다. 원심력을 이겨내는 성능은, 무게중심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리고 트레드(좌/우 바퀴사이의 거리) 가 넓으면 넓을수록 잘 버틴다. 바이크의 트레드는? 좌/우가 없지 않은가... 2바쿠니... ㅋㅎㅎㅎ

특히 F1 처럼 바닥에 거의 달라 붙다시피 한 차들은... 바이크와 비교하는것 자체가 무리이다.

예전에 F1 과 WGP500cc 바이크가 서킷에서 경주를 했는데, 가속력등은 비슷하였지만 코너에서 바이크가 처참하게 깨졌던 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ZX-9R 과 Fomula1800 이 레이스를 한적이 있는데, 직선에서는 ZX-9R 쪽이 압도적인 가속을 보였지만 역시 코너에선 표뮤러가 훨씬 빨랐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바이크가 기죽을 필욘 없다! 왠만한 스포츠카가 아닌 이상 고성능바이크를 코너에서 앞지르기 힘들태니 말이다. 물론 코너링 자체의 스피드는 모르겠지만, 코너 탈출 가속에선 바이크가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코너가 매우 타이트한 코너라면, 제 아무리 고성능 바이크라고 해도 질수밖에 없을 것 이다.

최고속! 네바쿠의 승리이다~

최고속은 실제 무의미 할지도 모른다. 최고속도가 300km/h 가 나오더라도, 그 속도를 낼만한 도로는 적어도 한국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차들또한 달리고 있을태고, 일반 도로이다보니 최고속을 내기위해선 목숨을 내놓고 달려야 할것이다. 양산 바이크중 가장 빠르다는 SUZUKI GSX-1300R 은 실측 300km/h 를 넘어가는 엄청난 녀석이다. 그렇다면 이 녀석을 산 라이더는 과연 이 속도를 낼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이 이 속도를 낼 일은 없을것이다. '최고속!' 이란것이 의미있는 이유는 이 속도를 실제로 내기 위해서 의미있는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바이크를 가지고 있다!' 라는 그 자부심 자체가 더 큰 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바이크와 자동차의 최고속을 비교한다면, 네바쿠쪽이 이긴다. 그 이유는 바이크는 무게가 적게 나간다. 그렇기에 타이어의 접지력이 네바쿠에 비해서 적고, 공기저항으로 인하여 고속에선 타이어가 노면을 제대로 박차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바이크쪽이 공기저항이 네바쿠보다 훨씬 크다. 일반적으로 바이크가 크기가 작아서 공기저항이 작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바이크쪽의 공기저항이 더 크다. '공기저항 그까짓것 차이가 얼마나 난다고?'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공기저항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즉, 바이크와 자동차의 공기저항이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여도, 이게 초고속에선 엄청난 차이로 변한다는 것이다. 양산차중 가장 빠르다는 McLaren F1 같은 경우는 370km/h 라는 최고속을 내어준다. 바이크중 가장 빠르다는 GSX-1300R 의 경우는 320km/h 정도이다. 50km/h 라는 차이가 300km/h 이상의 속도에선 어마어마한 차이라는 점을 잊지말라!

But! McLaren F1 은 슈퍼카가 아닌가? 우리같은 사람들은 태어나서 한번 타보기도, 아니 직접 보기도 힘들다. 더군다나 저 녀석은 무려 10억이라는 엄청난 가격이 아닌가?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저런돈 구경해보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슈퍼카가 아닌 일반 스포츠카와 비교하자면... 그렇다면 바이크가 이긴다. 빠르다는 Ferrari F355 의 경우도 최고속은 290km/h 정도이니 말이다. 일본 스포츠카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HONDA ACURA NSX 의 최고속은 270km/h 정도이다. 유명한 독일제 Porsche 911 Carrera 도 최고속은 280km/h 정도이다. 280km/h 란 속도는 바이크의 경우 750-900cc 급 정도가 내어주는 최고속도이다. 도로에서 흔히 만나는 국산 승용차들의 속도와는 감히 비교할수 없는 속도이다.

빠르다고 열나게 땡기진 말라~ 그러다가 남보다 빨리 하늘로 갈지도 모른다.

가격대 성능비로 따져보자면?~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자면... 바이크의 앞승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양산바이크 GSX-1300R 하야부사도 1,500만원이면 사지 않는가?

이 돈으로 자동차를 산다면.... 평범한 국산 승용차 한대를 마련할수 밖에 없을것이다.

왠만한 성능을 내어주는 스포츠카를 사기위해선 '억' 이라는 단위의 돈을 필요로 한다. '억...' 이게 누구집 강아지 이름인가? 페라리중 가장 싼 기종중 하나인 F355 도 국내에 환율 800원할때 2억8천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굳이 지금 환율로 따지자면... 4억이 넘는 엄청난 돈이다... 하야부사 30대를 살 돈이다. 성능으로 따진다면? 하야부사쪽의 앞승이다. 바이크의 뺄수 없는 매력중에 매력이 바로 이 '돈' 이란 녀석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 녀석만큼 '구입' 이란 것에 큰 영향을 주는것은 없을것이다. 왜? 돈 없으면 못사니까... (앗... 돌 날아온다)

물론 바이크들중에서도 왠만한 자동차보다 훨씬 비싸고 억대를 호가하는 바이크들도 많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바이크들이라 함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산 바이크를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싼 맛에 고성능을 위해 바이크를 즐기려 하는가?

바이크던 자동차던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알 수 없는 기계이다... 이 기계의 매력을 단지 성능으로 국한시킨다면 이 만큼 매정한 사람도 없을터..!..

결론을 내려보잣~

결론을 내려보자면... 서로의 장점은 서로의 단점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즉 어느쪽이 우월하다고도 어느쪽이 뒤진다고도 할수 없을것이다. 물론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돈' 이란 단어를 한단어 더 붙여놓고 시작하자면 바이크쪽의 손을 들어줄것이고, 집에 돈이 넘처나서 그런거 별로 신경안쓴다면 아닐수도 있겠다. 바이크를 타는 이유가 무엇인가? 폼내기 위해서? 폭주하기 위해서? 여자 꼬시려고? 그 이유야 어떻든, 즐기기 위해서 바이크를 탄다는것 그 자체로 이미 달린다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마찬가지다, 자동차를 왜 타는가? 교통수단으로? 헉... 이건 빼고 얘기하자... 자동차를 왜 즐기면서 타는가? 폼내기 위해서? 폭주하기 위해서? 여자꼬시려고? 그 이유아 어떻든 상관 없다. 이미 자동차를 즐기기 위해서 탄다는것은 이유아 어떻든 이미 달리는것 그 자체를 즐기고 있을태니 말이다. 내가 바이크가 좋아서 타듯이... 자동차가 좋아서 타는 사람도 있을터이니 '왜 재미없게 자동차를 타냐?' '왜 위험하게 바이크를 타냐?' 라는 질문 자체는 이미 무의미 한 것이다. 달린다는 것 그 자체를 즐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2001/04/15 파워라이더(powerrider@onroadzo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