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바이크란 언제나 즐겁죠.
2024년 5월 어느날.
온로드존 서부엉님께서 큰 용기를 내서 올드바이크 혼다 CB400SF Hyper VTEC3 를 인수하게 됩니다.
올드바이크란건 늘 그렇지만, 메인바이크로 타기보다는 다른 바이크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관상하면서 타는 세컨드 혹은 써드바이크의 용도이지요.
온로드존 서부엉님드 스바르트필렌401과 커브110을 가지고 있으신 상태에서,
어린시절 동경하던 4기통 400CC 와 함께 하고 싶어 용기를 내서 구매하시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온로드존 멤버중 올드바이크 멤버들의 유혹..
'일단 사와봐~ 우리가 어떻게든 고쳐줄게'
그렇습니다. 올드바이크는 타는 재미보다 고치는 재미죠.
그렇게 창원 라이더카페 카페온로드존앞 주차장에 모인 올드 바이크들
혼다 vtr250, 혼다 호넷250, bmw 공랭 r1200r, 야마하 xv1700 로드스타워리어, cb400 vtec3, 발칸1500민스트릭, cbr900rr ...
사실 CB400 VTEC3 는 처음 들고올때부터 계기반 스피드미터의 간혈적인 오작동과, 부조현상, 흔히 말하는 찐빠도 있었습니다. 그외 자질구레한 문제들이 있었고,
구매후 이에 대해서 일절 문제 삼지 않겠다는 전재하에 시세보다 약간 저렴히 구매해오게 되었죠.
CB400 VTEC3 부조를 잡기 위해서, 혹시나 4기통중 점화가 잘 안되는 기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언제 교체했는지 모른다는 스파크 플러그부터 교체 합니다.
토크값 맞추어 정확히 장착 해줍니다.
그리고, CB400 VTEC3 부조를 잡기 위해서, 혹시나 4기통중 점화가 잘 안되는 기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4기통의 매니폴드 온도를 측정해봅니다.
다행히 4개의 매니폴드 모두 온도값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4기통 모두 잘 터지고 있단 얘기죠
시동후 전압이 왔다갔다 합니다.
13V 대로 잘 나오다가 갑작스레 이유없이 전압이 확 떨어집니다.
실제로도 주행중 갑자기 점화가 안되어 찐빠를 하고, 라이트도 어두워지는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레귤레이터를 교체 했습니다.
레귤레이터 교체후, 기존 레귤레이터의 문제로 배터리 전압도 정상적이지 않아서 충전기로 충전을 해보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서 레귤레이터 교환후 배터리도 교환 완료!
다행히, 교체후 전압은 일정하게 올라옵니다!
혹시나, 계기반의 이상작동과 고회전 찐빠 문제도 이와 연관이 있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시승을 해봅니다.
어라..?.. 스피드미터가 작동하지 않을때 찐빠를 하네요?
그렇다면 이미 정답에 도달하게 되죠
구형 일본 내수용 바이크들은 내수용 속도제한때문에, 스피드미터에서 신호가 들어오면 점화를 차단 합니다.
단순히 스피드미터가 180km/h 를 넘어서면 차단하는 바이크들도 있지만,
반대로 스피드미터에서 올라오는 속도 신호값을 받아서 점화타이밍을 변경하는 설정의 바이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바이크들중 하나가 바로 CB400SF Hyper VTEC 시리즈죠.
즉, 스피드미터에서 신호값이 올라가지 않으면 찐빠를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오래전 리미트 해제하려고 배선 건들였다가 찐빠한 CB400 들 많이 경험해본 분들은 바로 알 수 있죠... 그래서 단번에 눈치 챕니다.
자, 스피드미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의 값과 작업 난이도를 생각해봅니다.
1.계기반 고장 - 대품해볼 계기반 없음 (신품구매후 원인이 아닐시 비용 부담)
2.스피드미터 센서 고장 - 서비스메뉴얼에 따라 측정해볼 수 있고, 측정후 이상시 교체하면 됨
3.스피드미터 배선 단락 - 별도로 추가 부품비등 없이 테스트 가능
그렇습니다.
계기반 교체는 최후의 보루이고, 그 전에 할 수 있는 테스트들을 우선해봐야죠
서비스메뉴얼을 참고해서 스피드미터 센서가 정상작동 하는지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사실 포스팅은 하나로 하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단번에 고쳐서 타려는게 아니라,
여러바이크를 소유하신 서부엉님께서 시간날때 조금씩 고쳐서 타시는 목적이라 실제로는 몇회에 걸친 작업입니다.
아무튼 스피드미터 센서 테스트를 위해서 뜯는김에..
바이크 블랙박스 추천 제품 ID221 C3 PLUS (https://smartstore.naver.com/onroadzone/products/10324094135) 제품도 함께 설치합니다.
테스터기를 이용해서 측정해봅니다.
서비스 메뉴얼에 나온 측정값 범위내에 정확히 들어옵니다.
자... 그러면
센서에선 정확한 값이 올라오는데,
이 센서값이 계기반으로 전달되는 하네스(배선) 이 문제는 아닐까?
네, CB400 등 원형 헤드램프 바이크들은 대부분 배선 커넥터가 헤드램프 내부에 많습니다.
배선 컬러를 찾아서 스피드센서에서 올라오는 배선에 테스터를 물려 테스트해봅니다.
물론 테스트를 위해서 뒷바퀴도 띄워서 굴려줘야 합니다.
그렇게 테스트후 결과값에 이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지중 테스트는 괜찮지만 혹시나 주행중 배선이 땡겨지고 하면서 잠깐식 단락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스피드센서에서 올라오는 커넥터에서 계기반으로 이어지는 배선을 새로이 하나 테스트용으로 추가합니다.
테스트용이라 대충 작업 해두었습니다. (테스트후 걷어낼거라)
그리고 테스트 주행.
서비스 메뉴얼대로라면 0~5V 의 값이 나왔으니 정상인데...
이상한거 발견 하셨나요?
계기반이 0km/h 가 되었을땐 스피드센서에서 올라오는 값이 4.5v 가 나옵니다.
움짤로 다시 보실까요?
주행중인데 스피드미터가 0km/h 가 되는 순간... 4.5v 가 나옵니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스피드미터가 작동중일때는 2.X V 대의 전압입니다.
속도가 더 올라가면 달라지겠죠?
아무튼, 분명 이 수치도 서비스메뉴얼 상의 정상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렇네요?
혹시나 계기반의 저항값이 문제일까? 하는 생각에 스피드미터 배선 커넥터를 다 꼽고 주행해도 전압이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99.9% 스피드센서 문제죠
스피드 센서는 주문해야겠고
뜯은김에..
플라스틱 용접 합니다
올드바이크 정비를 많은 분들이 꺼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부분 입니다.
계기반 배선 커넥터 때문에 헤드램프를 열었는데, 헤드램프 하우징이 부서져 있네요?
열은김에... 플라스틱 용접 해야죠
그렇게 철심박아 플라스틱 용접하고...
자르고, 사진엔 없지만 사상까지 깔끔히 처리했습니다.
자, 이제 cb400 vtec3 찐빠 잡기 마지막..
드디어 스피드센서가 도착했습니다.
HONDA 37700-MCE-H51
국내 재고가 없어서 해외 직구로 주문 했습니다.
CB400SF VTEC3 스피드센서 교체는 일이 조금 많습니다.
카뷰레이터와 에어크리너박스를 분해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기존 스피드센서를 제거하고 신품으로 교체
시간 여유가 된다면 카뷰레이터도 오버홀 하겠지만, 그러진 못하고
아쉬운데로 카뷰레이터 구석구석 카뷰레이터 클리너를 뿌려줍니다.
기존에 큰 이상잉 없던 차들은 뜯은김에 이정도만 해줘도 굉장히 큰 효과가 있죠!
꽤 오랜기간 노후 되었을 인슐레이터들도 기름 잘 먹여줍니다.
교체하면 좋겠지만, 균열등은 없어서 뜯은김에 기름 잘 먹여주고 조립합니다.
그렇게 조립 완료!
스피드미터 작동은 완벽하고, 기존 찐빠는 물론 찐빠로 인해서 발생하던 불쾌한 공진까지 해결 완료!
물론 올드바이크 정비라는게 그렇듯이
이제 겨우 하나 해결하였습니다.
앞으로 타면서 잔잔한거 하나하나 더 작업해가야죠 ㅎ.ㅎ
물론 서부엉님께서 포기하시고 판매하신다면 제가 인수를...
2024.09.05 야마하 비노50 4T 카뷰레이터 일본내수형. 미션오일, 에어필터, 스파크 플러그 교체. 
파워라이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