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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제목 : (경험기-2)야간에 부득이 바이크 투어를 해야 할 경우

4,053 - 조회

- 작성자이름 : 스콜피언

2005/02/04 - 등록

바이크는 헤드라이트 시계가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보다는 확실히 좁아
야간 바이크 투어는 원칙적으로는 안전을 고려한다면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시계를 떠나서도 기온차가 주간과 야간은 지역에 따라, 계절에 따라 틀리겠지만 평균 5도 이상 차이가
나고 외기를 그래도 바이크라이더가 맞아가면서 투어를 감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간투어 복장으로 야간에 그대로 투어를 감행하게 되면
추위와의 전쟁을 감수해야 하고, 혈관도 기온이 떨어지면 수축되고 관절도 굳게 되어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부득이 바이크로 야간 투어를 해아 할 피치 못할 상황이 생긴다면;

1. 우선 복장을 주간복장에 비하여 두텁게 하여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동절기에는 당연히 방한점퍼 등을 착용하지만, 하절기 투어에는 덥다는 이유로 반팔 티셔츠를 입고
야간투어를 감행할 경우,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여름감기에 걸릴 우려가 높습니다.ㅎㅎ
특히 하절기 야간에 시내 주행과 국도, 특히 산을 넘어 가는 경우에는 그 추위는 겨울추위에 비할 수 없을 정도임을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계속 찬기운에 복부가 노출되어 배앓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의와 같이 방수, 방풍되는 옷을 하나 정도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2. 전방에 차량을 앞세우고 어느 정도의 안전한 차간간격을 두고 주행을 합니다.
바이크는 시계가 좁지만, 전방에 차량을 앞세우고 따라 갈 경우 전방 도로사정을 보다 멀리 확인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전방에 세우는 차량은 가능하면 승용차 보다는 화물차 등이 안전상에는 좋습니다.
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을 생각하면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가 좋겠지만,
대부분 경유를 사용하는 화물차의 경우 후륜 서스팬션을 구성하는 스프링이 판스프링으로 이루어져
노면에 요철 등이 있을 경우 적재함이 그대로 노면에 반응하게 되어 화물차의 리어 바디 부분이 브레이크등과 함께
동시에 들썩거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방 차량의 후미를 관찰하면서 주행할 경우 미리 노면의 요철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안전운행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요철 통과 시 서스팬션에서 충격을 완충하는 일명 승차감 좋은 승용차는 잘못 따라가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예전, 명차 프라이드 뒤를 시속 100km/h 정도의 속도로 따라가다가 야간 저공비행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ㅋㅋ)
그리고 화물차의 경우 평균 주행속도가 승용차 보다는 느리므로 화물차 뒤를 차간간격을 두고 따라 갈 경우
안전운행에 더욱 도움을 주며,
가능하다면, 해당 지역을 경유할 시에 그 지방 소재의 차량을 앞세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건 똥개도 자기집에서는 유리하다는 속담도 있지만, 해당 지역의 도로사정은 역시 그 지역에 있는 거주하는
사람들이 잘 알기 때문이죠.^^)

3. 야간에는 특히 노면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도심주행에서 노면은 야간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시외로 나가면 기온이 야간에는 급강하되어
멀쩡한 노면에 밤이슬이 내려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그리고 시골의 한적한 국도를 야간에 달리다 보면,
우습겠지만 소똥이 간헐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거 밟으면서 브레이킹하면 그냥 소풀 뜯으로~ 가야합니다. ㅎㅎ
실제 야간투어 중에 일행이 잘 가다가 풀 뜯으로 간 적 있습니다.
어떤 곳은 낮에 곡물을 건조하다가 수거하면서 일부 곡물이 노면에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미세한 곡물 알갱이는 모래의 성능에 버금갑니다.

4. 연료점검과 주행구간 거리를 체킹 한 후에 출발하세요.
국도로 나가게 되면 한적한 국도에서는 주유소도 찾기 어려울뿐더러
손님이 많지 않아 늦은 밤에는 문을 닫는 주유소가 많습니다.
평소 자신의 바이크 정속주행연비 정도는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하며,
출발 시 연료탱크의 연료량을 점검 후, 야간주행거리를 체킹하여 출발을 합니다.
조금 둘러가더라도 현재 연료량으로 목적지까지 가기는 힘들고 중간에 한번 연료를 보충해야 한다면
최소한 주유소가 확실히 문을 열고 있는 도심을 경유하여 가는 것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5. 야간투어시에는 헬멧 실드에 스크레치 등이 있을 경우 맞은 편 차량과 교행 시에 난반사가 일어나
전방시계가 명확치 않으므로, 사전에 실드 표면에 스크레치가 많을 경우 실드를 교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절기에는 하루살이, 각종 나방 등이 바이크 전조등 불빛을 보고 달려들어
전조등과 헬멧 실드에 상흔을 남기게 되므로 얼마가지 않아 전조등도 어두워지고
실드의 시계가 명확하지 않는 상황이 생기므로, 물휴지와 안경닦이용 수건과 같이 실드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는 장비를
필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전조등 발브가 고장 날 경우도 대비하여 여분의 발브와 소형 후레쉬를 준비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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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회원님들간의 정보 공유를 위한 글 입니다.

일목

화물차를 앞 세우라는 말은 매우 참신합니다.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게시판 초기 글 중에 백주에 소똥 밟고 슬립한 이야기가 있더군요.ㅎㅎ 앞으로 숨은 노우하우를 하나씩 공개해 주시기를.^^

2005-02-04

스콜피언

일목님, 소똥에 미끄러진 후배한테 물어 보고, 소똥에 미끄러질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노하우를 알려 드리겠습니다.ㅎㅎㅎ
저는 보행 중에 개똥을 밟아 미끄러져 본 경험은 있습니다. ㅎㅎㅎ

2005-02-05

공감

맞슴니다..늦은봄 보리, 가을에 쌀(등겨) 등등 아스팔트도로 가장자리에 엄나게 많이 깔려있죠..(낮에말리려고 시골엔그의다깔려있는풍경) 또한 어디에나 보이는 주유소~ 늦은밤 시골길에 찿을래야 찾기힘든 경우가 많더군요..
이제봄되면, 5월이상~ 얼굴에 날라드는 날파리들~가끔 손톱만한 풍뎅이등이 달려들면,야구공에 맞은듯한 충격이...올해부턴 야간에는 꼭 풀헬멧을 착용해야겠다는...
소나기 내릴때,,화~정말(특히야간)정말실더에 윈드부러쉬?가 간절하죠..) 좋은글 다시생각케해주는 글였슴니다~

2005-02-07

낭만원이

특히 어두운 길을 가다 급작스런 노면의 고저가 생길경우를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공사로 파혜쳐져 자갈 깔린 도로 .공사때문에 계곡형굴곡이나 물결형굴곡이 깊고 길게 나있는 도로등입니다.
특히 위험표지가 없거나 추위에 몸이 굳어 반사신경이 떨어진 경우는
불가항력적으로 슬립할수있습니다.

2005-02-07

player

일목님 잘 계시지요 건강하시구요 새해에는 더욱 즐거운 날들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싸비스트였습니다

2005-02-08

임정혁

전방에 화물차를 세워두면 오히려 시야가 안좋아질 듯 싶은데..음..아무튼 좋은 글이었습니다. 한번 써먹어보고 와서리..ㅋㅋ

2005-02-09

좋아보여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름철, 개구리나 두꺼비를 조심하세요...제가 아는 분은 매우 낮은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그 놈들을 밟아 풀 뜯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슬립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뤄진다는 명제에 다시한번 고개를 끄덕입니다.

2005-02-10

스콜피언

임정혁님, 전방에 화물차를 세운다는 것은 제동 시에 안전거리 확보하면서 따라가면 전방시야는 충분히 확보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는 야간에 과속을 방지하자는 뜻에서 제가 제안드리는 것이구요.^^

2005-02-14

보헤미안 Kim

좋은글.... 도움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03-08

정종화

야간 국도 주행시 트럭(1톤 트럭이 시야확보에 좋습니다)을 전방에 세우는 팁은 매우 센스있다고 생각됩니다. 노면상태 파악에도 유리할 뿐 아니라 승용차들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달리더군요. 가끔 그네들 목적지까지 따라가는 경우가...ㅡㅡ 길이 사라져버릴 때 초난감 ㅡㅡ;;

200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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